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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드게임 멤버 모으기에 대한 단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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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6-12-07 15:19:16 수정일 : 2006-12-07 15:2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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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형 게임기 삼매경에 빠졌다가.... 작년 여름 카탄으로 밤을 한 번 새고 난 뒤, '아 완연하게 다른 세계!'하고 감탄을 하며 보드게임에 빠진지 1년이 좀 더 지났네요.
그 당시 보드게임에 입문하면서 플스2와 온갖 주변기기를 팔았습니다. 난 게임만큼은 아날로그의 세계로 돌아가겠어!라고 호언 장담을 하면서 말이죠. (다만 요즘은 Wii 때문에 그 결심이 좀 흔들리긴 합니다만...)
물론 -제딴에는- 게임도 많이 사게 되었고요. 특별히 하게 되진 않더라도 콤포넌트가 아기자기 훌륭한 게임들을 보면 실제 플레이를 할 기회와는 별도로 안먹어도 배부른 듯 흐뭇했는데요..
하지만 역시 보드게임은 플레이죠. 문제는 이 상대들이 온라인 게임처럼 늘 인터넷 상에 스탠바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시와 장소를 정해서 만나야 하죠.
그러다보니 보드게임을 매개로 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분들 태반이 좋은 친구가 되었고요.
하지만 '이미 보드게임을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것'만큼 열망하는 것은 '이미 친구인 사람들에게 보드게임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속성은 엄연히 다르니까요.
제 딴에는 후자를 위해서도 꽤 부던히 노력을 했습니다. 주변 친구들 가운데 음주가무로 여흥을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라서 뭔가 '놀 꺼리'를 찾는 것이 조금 필요했거든요. '게임기'는 아무래도 적성(?)과 인원의 한계도 있고요.
그러다가 가끔 훌륭한 재원을 만나기도 합니다.
사실 기본적인 관심과 열정만으로도 그 반열에 올릴만 합니다만... 그 이상의 경우도 있죠.
지난주에 만났던 후배의 여자친구가 그랬습니다. 사실 그 전주에 아는 지인들과 함께 '모던아트'를 해봤는데, 아시다시피 모던 아트가 게임 룰 자체는 쉬워도 어떻게 전개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딱 서는 게임이 아니라 아니한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루즈한 시간을 보냈거든요. 그래서 입문자를 안내하는 것에 대해 일말의 두려움이 조금 생긴 상태였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지난주에 회합했던 후배의 여친은... 탁월했습니다. 이건 말그대로 '룰을 설명하고 있는데 먼저 전략을 세우는' 수준이었습니다. 며칠간 적조했던 보드게임 플레이에 다시금 활력이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죠.
아무튼 좋은 멤버들 구성하기는 보드게임 라이프를 취미로 갖고 있는한 끝없는 숙제일거 같아요. 내일 업무시간 끝나고 그 후배들을 다시 불러모으려 하는데... 응해줄지. 꼭 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냥 끄적여 봤어요. (이벤트 때문임을 부정하진 않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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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6-12-07 16:16:44 수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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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그런 사람 있으면 참 게임할 맛 나지요...
하지만, 주위에서 그런 사람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보드게이머들은 모임같은걸 많이 나가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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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6-12-07 16:25:22 수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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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찾으면 말 그대로 흙속의 진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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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6-12-07 16:33:34 수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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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도 그렇고 제가 예전에 즐겼던 TRPG도 그렇고 사람이 필요한 게임이지만 누구나 재미를 느끼는 것은 아니어서 아직 접하지 못한 사람에게 전파할 때 참 머뭇거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뭐부터 권해야 할 지 참, 머뭇거려지기도 하구요.
"일단 해 봐!" 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자신이 가끔 슬퍼지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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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6-12-07 16:35:45 수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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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보드게임geek으로 쳐다보는 현실...
서글프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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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6-12-07 16:43:05 수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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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나 저러나 다 괜찬은데..
제발 룰 설명이 약간 길어지더라도 끝까지 집중해서 들어줬으면 원~이 없겠더군요..
이건.. 10분이 뭡니까? 5분만 넘어가면 ㅡㅡ;; 이렇게 쳐다보는데..
내가 정말 이렇게까지해서 보드겜 해야하나? 라는 회의가 들곤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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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6-12-07 18:27:21 수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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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 사실.... 룰 설명에 대한 부분은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사람들에게 '설명할때 첫 큐에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상기시켜줘야 할 거 같아요. 원래 모든 게임이 그렇지만 '하다 보면' 룰을 숙지할 수 있게 되지 않습니까?
망말로 카탄 설명할때도 다들 뒤집어지려고 하더라구요. 물론 게임을 하다보면 해소가 되지만요. 반대로 생각해서 보드게임에 익숙한 사람인 경우 새로운 게임을 배울때 언뜻 이해가 안가도 일단 설명을 끝까지 듣고 따라갔으면 좋겠습니다. 곧 하다보면 이해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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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6-12-08 10:41:36 수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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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이나 PC게임의 경우는 홀로 해야하는 게임이거나 같이 하더라도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게임하는 것이 아니라서 전 애착이 안가더군요.
역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은 보드게임만 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룰을 들으면서 전략을 세우는 사람이라..
정말 대단한 감각이 있으신 분이시군요.
후배도 보드게임을 많이 좋아하면 참 좋을 텐데 말입니다. 그럼 기본 3인플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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