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yl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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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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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찌아!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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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7-03-15 16:42:34 수정일 : |
오랜만에 좋은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 것 같아 리뷰 하나 올려봅니다.
■ 'Ra'의 새로운 버젼 '라찌아!'
크니지아(Reiner Knizia)의 게임 중 하나인 'Ra'의 새로운 버젼 '라찌아!'에 대한 리뷰를 써보고자 합니다. 크니지아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이미 절판되어 구하기 힘들었던 'Ra'를 플레이해보고 싶었던 사람으로서 '라찌아!'의 발매소식이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올해말 'Ra'가 또 다른 출판사(Uberplay)에 의해 재판된다고 하지만 그에 앞서 'Ra'의 카드버젼이라고 할 수 있는 '라찌아!'를 해보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 크니지아의 경매 게임
크니지아는 수많은 게임들을 만들어왔지만 그 중에서도 경매 게임에 있어서는 특히 뛰어난 명작들을 많이 남겨왔습니다. 'Ra(라)', 'Fabrik der Traume(영화만들기)', 'Modern art(모던아트)', 'Medici(메디치)', 'High Society(상류사회)' 등등의 뛰어난 경매 게임들을 만들었습니다. 그중에 'Ra'는 모던아트와 더불어 크니지아 경매 게임 중 절판되어 고가가 아니고서는 구입하기 힘들었던 게임입니다. 2003년 'Uberplay'사에 의해 'High Society' 재판에 이어 2004년 '모던아트'가 'Mayfair Games'사에 의해 재판되었고 드디어 2004년 가을 'Ra'가 'Amigo'사에 의해 '라찌아!'라는 이름으로 재판되었습니다. 물론 'Uberplay'사의 'Ra' 재판도 앞두고 있구요. 그리고 사족이긴 합니다만 'Ra'는 유명한 Alea시리즈의 첫번째 작품(No.1)으로서 많은 사람이 해보고싶어했고, 또한 소장하고 싶어했던 게임중 하나입니다.
■ 'Ra'에서 달라진 점
'Ra'에서 '라찌아!'로 이름이 바뀐 만큼 꽤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테마입니다. 'Ra'에서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었다면 '라찌아!'는 마피아를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또 'Ra'는 고풍스럽고 다소 엄숙한 분위기였다면 '라찌아!'는 훨씬 가볍고 밝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마치 파티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카드 일러스트가 아기자기하고 카드 색깔도 굉장히 화려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라찌아!'는 카드게임으로 기존의 'Ra'에서 볼 수 있었던 커다란 보드판이 없어졌고, 타일은 카드로 바뀌었습니다. 장수도 180장에서 119장으로 줄어들었구요. 게임에서 지폐로 사용되는 '태양토큰'도 '수표'로 바뀌면서 나무 재질이 아닌 종이 재질로 바뀌었습니다. 구성물이 간략화되면서 휴대하기 편해졌지만 재앙타일이 없어지게 되면서 게임이 약간 단순화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 구성물
'Ra'를 플레이 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게임 구성물과 게임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라찌아!'의 구성물은 카드119장(경찰카드 21장, 도둑카드6장, 보디가드카드 16장, 자동차와 운전기사 카드 26장, 보석카드 20장, 금괴카드 3장, 비지니스 카드 28장)와 1000부터 시작하여 2000, 3000, 4000.... 16000까지 이르는 수표 마커, 간단한 보드가 구성물의 전부입니다.
■ 게임 방법
게임은 총 3라운드로 이루어지게 되고 한 라운드가 끝날 때 마다 점수 계산을 합니다.
4인플을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2, 3, 5인 플레이시에는 게임 시작시 가지고 시작하는 수표 갯수가 달라집니다.) 먼저 1000을 제외한 나머지 수표를 4더미로 나눕니다. 그리고 각 플레이어는 무작위로 한 더미씩 가지게 됩니다. 카드들은 잘 섞어서 보드옆에 엎어둡니다. 1000이 적힌 수표도 보드에 표시된 위치에 둡니다.
1더미 : 2000, 6000, 13000
2더미 : 3000, 7000. 12000
3더미 : 4000, 8000, 11000
4더미 : 5000, 9000, 10000
그리고 각자 받은 수표를 자신의 앞에 공개된 채로 둡니다. 그 후 가장 높은 수표를 가진 플레이어부터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자신의 턴이 되면 3가지 액션 중 한가지를 할 수 있습니다.
1. 카드 1장 뒤집기
2. 경매 부르기
3. 도둑카드로 물건 훔치기
3번은 특수한 경우이고 보통 1번이나 2번의 행동을 하게 됩니다. 만약 1번을 선택하였다면 카드 1장을 공개하여 보드 옆에 둡니다. 이미 공개된 카드가 있다면 그 옆에 나열하게 됩니다. 즉 경매 대상이 되는 카드는 계속해서 누적이 됩니다. 그러다가 경매가 발생하면 공개된 카드 전체를 대상으로 원라운드 경매를 시행하게 됩니다. 경매는 3가지 경우 발생하게 되는데 경찰카드가 나온 경우나 누군가 액션 선택시 경매를 부른 경우, 혹은 카드가 총 7장이 되었을 때 입니다. 만약 누군가 경매에서 낙찰을 받게 되면 공개된 모든 카드와 보드옆에 놓여진 수표 하나를 가져가 카드는 나열하고 수표는 엎어둡니다.
■ 점수 계산
만약 경찰카드가 7장 나오거나, 혹은 모든 플레이어가 수표카드를 다 쓰게 되면 한 라운드가 종료되고 점수를 계산하게 됩니다. 점수 계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도둑 카드 : 공개된 카드 중 한장을 가져 올 수 있고 그렇지 않았다면 2점 획득.
- 보드가드 카드 :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은 5점, 가장 적은 사람은 -2점 획득.
- 자동차와 운전기사 카드 : 1점 획득(운전기사 카드는 1장 이상 있어야 한다.)
- 보석 카드 : 1장도 없으면 -5점, 3/4/5종류시 5/10/15점 획득.
- 금괴 카드 : 3점 획득.
점수 계산이 끝나면 도둑 카드, 운전기사 카드, 보석 카드, 금괴 카드는 모두 게임에서 제거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수표를 다시 공개하면서 다음 라운드를 시작하게 됩니다.
마지막 3라운드가 끝나면 추가로 다음과 같은 점수 획득 방법이 있습니다.
- 비지니스 카드 : 1/2/3/4/5/6/7종류별로 1/2/3/4/5/6/10점 획득.
동일카드 3장 획득시 5점, 4정류 획득시 10점 획득.
- 수표 : 합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는 5점 획득.
가장 낮은 플레이어는 -5점 획득.
물론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 개인적인 생각
'라찌아!'가 다른 경매 게임과 구별되는 특징이라면 모든 요소가 공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수표의 갯수가 한 플레이어당 3개로 굉장히 제한되어 있고 그 가치 또한 공개되어 있습니다. 또한 획득한 카드 마저도 각 플레이어 앞에 전시되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치밀한 계산을 통해 언제 '경매를 부를지, 언제, 어떤 카드를 획득할지 잘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서 상당히 전략적인 느낌을 받게 됩니다.
낮은 수표를 가진 플레이어가 적절한 타이밍에 경매를 불러 높은 수표를 가진 플레이어가 입찰하기 애매한 상황을 만들기도 하고, 플레이어마다 원하는 카드가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경매를 부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게임이 축소되면서 재앙타일이 없어진 것과, 'Ra'에서 태양토큰 잡는 맛이 없어졌다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 그럼에도 'Ra'를 저렴하게 플레이할 수 있고 휴대하기 편하며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만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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