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그소로 맞추는 남태평양
순다 투 사훌은 정말로 독특한 게임입니다. 반들반들한 코팅 케이스를 열면 나무로 된 지그소 퍼즐이 가득히 들어있습니다. 종이로 된 구성물들도 제법 두툼하고 매끈한 것이 손에 잡히는 느낌을 좋게 합니다.
-가득한 지그소 퍼즐 조각
일단 게임법을 보면, 한 사람이 두 개씩 지그소 퍼즐을 맞추어 가면서 진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해안선이 끊어지거나 모양이 이상하게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퍼즐이 맞닿아 더 이상 놓아질 자리가 없게 되면-매뉴얼에서는이 자리를 '결절점'이라고 하더군요- 그 위에 자신의 표식을 올려놓아 마킹을 합니다. 이 지그소 퍼즐은 어디에나 이어질 수 있도록 잘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이 접합선을 3 ~ 5개의 조각까지 절묘하게 이어 붙일 수 있습니다.
-점점 섬이 만들어져갑니다
하다보면 알겠지만, 접합선이 많아지면 당장의 점수는 많지만, 섬을 만들 수 없는 구조가 되며, 접합선이 적으면 점수는 작아도 섬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일장일단의 특징이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를 표시하는 마커
일단은 초심자용을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도록 계속해서 조각들을 이어 나가면 됩니다. 그러다가 육지의 결절점이 생길 때 자신의 토큰을 올리는 것으로 그 육지에서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카르카손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완성될 때 올린다는 것이 다르죠.
하나 하나 섬을 만들어가다보면, 왠지 모를 절묘함이 엿보입니다. 섬뿐만 아니라 호수까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볼 때 탄성이 절로 흘러나오게 되죠. 혼자서 차분히 게임이 아닌 퍼즐로 즐겨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절묘한 게임입니다.
 -퍼즐만으로도 즐겁다
그러나 그 구조는 게임으로서 양날의 검으로 작용합니다. 퍼즐이 어렵기 때문에 게임의 정체성이 흔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 게임에넌 물의 권리, 부족과 협동, 도전과 자원 등의 요소도 들어 있는 발전 룰도 존재하지만, 퍼즐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룰을 늘리는 것은 플레이어들에게 과한 부담으로 다가 올 수도 있습니다. 퍼즐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은 아예 접근조차 쉽지 않구요.
-이만큼 맞추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이 게임은 잘 만들어진 좋은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이 한 번 한 번 게임을 진행하면서 매번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외국 유수의 리뷰들을 보면 순다 투 사훌에 대해서 처음할 때 보다는 여러번 할 때 재미가 묻어난다는 말로 이 게임에 대한 장점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발전 룰을 위한 점수표
-발전 룰의 자원들
보드게임계에서 제 3세계로 평가받는 호주에서 나온 작품이지만 지그소퍼즐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순다 투 사훌은 제 3세계에서 주는 신선한 충격이 될 것입니다. 잘 디자인된 게임성과 훌륭한 컴포넌트 뛰어난 확장성등 여러가지 면에서 순다 투 사훌은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글, 사진
김씨부인 abigeil@interhobb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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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에서 사울까지
순다 투 사훌(Sunda to Sahul) 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