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손에 놓인 폭탄.
예전에 가족오락관인가 하는 쇼프로에서 시작하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들고 자기소개를 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였는지 그냥 단상이었는지 어쨌든 중요한 건, 일정한 무언가를 시키고 랜덤한 시간에 터지는 타이머를 들려서 그게 터지는 순간 누구 손에 들려있는지는 보는 게임이었다는 거죠.
오늘의 게임은 비슷한 구조를 가진 단어게임 패스 더 붐입니다.
이 게임을 위해서는 일단 폭탄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폭탄입니다.
건전지로 작동되고, 스위치를 누르면 10초에서 60초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에 터집니다. (실제로 터지지는 않습니다. 소리가 날 뿐이죠.)
-건전지와 스위치는 하단에 있습니다.
10초에서 60초입니다. 이래가지고야 도저히 시간 감을 잡을 수가 없죠.
이런 폭탄을 들고 당신이 할 일은 단어맞추기입니다.
-이것이 글자 카드입니다.
일단 카드를 잘 섞어서 13장의 카드를 뽑아 엎어둡니다. (양면이니까 조심하세요)
먼저 주사위를 굴리고, 그 다음 폭탄을 가동시키는 것과 동시에 글자 카드를 내놓습니다. 카드에는 글자가 적혀있고, 이 글자들을 단어의 앞이나 중간, 혹은 뒤에 넣어서 단어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글자 카드를 보고 주사위가 지정한 자리에 글자를 넣어 단어를 만듭니다. 단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면 폭탄을 왼쪽 사람에게 넘겨줍니다.
폭탄이 터질때까지 계속하다가 폭탄이 터진 사람에게 단어카드를 주고 새 카드를 뽑습니다. 터진 사람부터 다시 게임을 시작해서 13장의 카드를 다 쓸 때까지 계속합니다.
게임이 끝나고 가장 폭탄을 많이 터트린 사람-즉 단어카드를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사람이 지게 됩니다.
글자가 단어의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그림입니다. tick-이 나오면 단어의 맨 앞에, tick-tack 과 폭탄이 같이 나오면 단어의 어디에든, 폭탄 그림이 나오면 단어의 맨 뒤에 지정된 글자가 와야 합니다.  -단어의 앞, 어디에나, 끝을 잘 기억해둡시다. 단어를 말하는데는, 여타 다른 단어 게임과 비슷한 규칙이 존재합니다. 사람의 이름, 상표명, 욕설이나 속어, 그리고 외국어는 답으로서 말할 수 없습니다.
게임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쉽게 파생될 수 있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만약 글자 카드가 PLAY가 나왔는데 PLAYS, PLAYED, PLAYING 같은 단어만을 댄다면 재미가 없겠죠?
-쉬운 글자일수록 넓게 생각합시다
글자 카드에 있는 글자들은 나눠서 사용될 수 없습니다.
ANT라는 글자로는 PANT, SCANTY, ANTELOPE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지만 AUNT, QUAINT, ADVENTURE 로는 만들 수 없습니다.
만약 게임 중에 단어에 대한 분쟁이 생긴다면 투표로 해결하도록 메뉴얼에 명시되어 있네요. 주관적 요소가 개입하기 쉽기 때문일까요?
폭탄에서 나오는 째깍거리는 소리와 주사위로 지정해 둔 위치를 생각하다보면 평소에는 잘 알고 있던 단어도 헷갈리기 마련이지요. 게다가 영어니까요. 평소에 단어를 많이 알고 있다고 해도 철자로 쪼개서 생각하면 잘 안 떠오르게 되니까요.
패스 더 붐에는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버전도 있습니다. 이쪽은 철자 게임이 아니라 연상 게임이므로 영어에 자신 없는 분들도 쉽게 하실 수 있겠네요.
 -터지기 전에 넘겨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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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더 붐(pass the bomb) 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