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와 숫자
스크래블은 영미권의 성인이라면 굳이 게임에 관심이 없더라도 그 존재를 다들 알고는 있는, 그야말로 전통적인 게임입니다.
스크래블 자체가 워낙 존재감이 있는 게임이라서 그런지, 같은 시스템을 응용한 다른 게임들이 고안되어 왔는데, "숫자로 하는 스크래블"이란 타이틀은 아마 여기서 소개할 이퀘이트의 독점입니다.
일단 보드부터 스크래블과 거의 같지요?
-큼지막한 보드
타일들 역시 문자가 숫자로 바뀌어 있을 뿐이지 동일합니다. "=" 기호만 색이 다른 것은 등식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에 무작위로 뽑지 않더라도 언제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타일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 타일.
이퀘이트의 목표는 등호("=")를 가운데 두고 숫자와 연산자를 이용해서 등식을 만드는 것입니다. 정해진 목표가 없는 점, 이미 만들어진 등식을 확장할 수 있는 점(예를 들어 "3 = 3"을 "6 + 3 = 3 * 3"으로 바꾼다든지) 등이 이퀘이트의 유연함을 보여줍니다.
만국 공용의 언어인 수학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오히려 스크래블보다 더 유연한 게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일이 들어 있는 주머니.
게임법 역시 스크래블과 동일합니다. 숫자와 연산기호가 섞인 타일을 9장씩 나눠가지고 자신의 턴에 내려놓을 수 있는 만큼의 타일을 계산식에 맞도록 내려놓습니다. 내려놓고 난 타일은 매번 턴의 끝에 보충받습니다. 다음 사람 역시, 기존에 존재하는 계산식에 붙여서 자신의 계산식을 올려놓으면 됩니다.
-한 식에 =는 하나만 넣을 수 있습니다.
스크래블에서도 그렇지만 이 게임에서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은 사실 점수계산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이 게임에서' 가장 어려운 거지, 다른 게임과 비교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각 타일에는 하단에 점수가 쓰여져 있고, 본디는 자신이 내려놓은 점수를 더하기만 하면 됩니다. 보드에는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칸이 있어서 거기에 타일을 놓으면 쓰여져 있는 점수의 2배 혹은 3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내려놓을 때마다 계산한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보드에는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가 있습니다.
글, 사진
김씨부인 abigeil@interhobb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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