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나드는 밀수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국경에서는 오늘도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게임은 얼마나 많은 물건을 밀수할 수 있을지 겨루는 게임입니다.
국경을 통과하면서 가져갈 수 있는 물건은 총 6종류지만 그 중 3종류는 불법입니다.
자신의 가방에 물건을 넣고, 검문을 통과하면 그 물건을 갖게 됩니다.
국경을 통과할 때는 보안관에게 세관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 때는 합법적인 물건을 신고해야 합니다. 물론 신고한 것과 다른 물건을 가져오거나 불법적인 물건을 가져와도 상관은 없습니다.
-붉은 것은 불법, 노란 것은 합법
플레이어들은 돌아가면서 보안관 역을 맡게 됩니다. 보안관은 다른 플레이어들중 한 사람을 지정해서 가방을 검사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한 명의 가방을 압수수색할 수 있습니다.
-보안관 뱃지에는 집게가 달려있습니다
-요렇게 옷에 달 수 있지요.
검사에 걸린 플레이어는 자신의 짐칸을 열어서 카드를 보여줘야 합니다. 이때 만약 자신이 신고했던 물건과 수량과 종류가 같다면 정직하게 신고한 포상으로 은행에서 얼마큼의 보너스를 받습니다. 하지만, 만약 신고했던 수량과 종류가 다를 경우 자신이 신고한 종류 외의 물건은 모두 압수당해서 버려집니다. 또 그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불법적인 물건은 벌금도 더 큽니다.
하지만, 검색에 당해서 짐가방이 보안관에 의해서 열어 젖혀지기 전에 보안관 플레이어와 협상을 해서 뇌물을 통해 검색을 눈감아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보안관은 검색을 해서 신고한 물건과 다른 물건을 찾아내 봤자 자신에게 이익은 없기 때문에 이를 빌미로 뇌물을 받아 챙기는 것이 더 큰 이익일 수 있습니다.
-압수 마커와 수사 마커
검사가 끝나면 이제 압수 수사를 알 수 있습니다. 압수는 한 명의 플레이어를 지정해서 그의 가방을 열어본 다음, 신고되지 않은 모든 물품을 보안관이 챙깁니다.
압수에는 뇌물을 사용하지 못하므로 가능하면 보안관 눈에 안 띄는 안 띠것이 포인트.
이렇게 매 턴 보안관을 바꿔가면서 플레이를 하다가 모든 플레이어가 보안관을 한번씩 하면 한 라운드가 끝나고 점수 계산을 합니다. 점수 계산은 자신이 지금까지 짐가방에 실어왔던 물건들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것입니다.
-짐은 곧 돈이다.
그외에 매 라운드 끝에 3장씩 물건을 보관해 두었다가 게임이 끝난 후 2배 가격에 팔 수 있는데, 이때는 해당 물건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부터 팔게 되고 팔 수 있는 총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눈치껏 적당한 가격의 물건을 모아둬야 합니다.
이렇게 3라운드를 하고 가장 돈이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이 게임에서는 합법적인 물건 보다 불법적인 물건의 이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게임의 승리를 위해서는 적절하게 불법적인 물건을 섞어서 가져와야 합니다. 초반에는 꾸준히 성실하게 나가다가 후반에는 초반에 쌓아둔 신뢰도를 기반으로 한 탕 한 탕 크게 옮기는 것도 유효합니다.
게임의 포인트는 역시 뇌물로 표현되는 1:1 협상입니다. 보안관을 번갈아가며 하기 때문에 누구나 다 상황적 주도권을 잡을 때가 오지요. 그럴듯해 보이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가방을 검사하여 벌금을 뜯어낼 수도 있고 '몰수' 하여 비싼 카드를 받아 올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어 수 대로 들어있는 트렁크 모양의 틴 케이스는 이 게임의 패키지를 크게 하는 요소인 동시에 이 게임을 즐겁게 해 주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손잡이나 가방 특유의 형태, 장식 등이 아주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섬세한 손잡이의 표현
-개성적인 트렁크 모양의 틴케이스들,
글, 사진
김씨부인 abigeil@interhobb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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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에서
국경에서 (Hart an der Grenze) 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