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가의 사촌?
무언가를 쌓아서 무너트리는 것에 사람들은 많은 쾌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젠가가 그렇게나 인기가 있는 이유도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구조물이 한 순간에 무너질때의 그 쾌감때문이겠죠.
와인잔 무너트리기-원 이름은 샴푸스입니다. 박스에는 화려한 샴페인 타워의 그림이 그려져 있네요.
플라스틱으로 된 와인잔을 층층이 쌓아서 맨 위에 붉은 잔을 올리고 이 잔을 떨어트리지 않고 다른 잔들을 빼는 게임입니다.
-샴푸스의 잔들입니다.
게임법이 단순하고 잔을 쌓아놓은 모양이 예쁘기 때문에 보드카페 같은 곳에서 인테리어로 사용하거나 파티게임으로 하거나 할 때 좋지요.
-화려하지 않습니까?
젠가와는 달리 삼각쌓기로 쌓아 올립니다. 잔 쌓기도 제법 힘들어요.
맨 아래에 한 변이 6개씩 들어가는 정삼각형을 만든 다음, 그 위에 다시 5개짜리 정삼각형, 4개짜리 정삼각형으로 쌓아올립니다. 한 층을 올릴 때는 아래층 잔들의 삼각점에 놓으면 되지요.
쌓는 방식이 워낙 튼실한 방법이다보니 금방 무너질 것처럼 보여도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맨 위의 붉은 잔만 무사하면 되기 때문에 쌓인 잔의 모서리가 무너져 나가도 맨 위만 무사하면 통과입니다.
-하나씩 뺍니다.
-조금씩 조금씩.
-이렇게 되어도
-이렇게까지 되어도 잘 안 무너집니다.
실제의 와인잔을 이렇게 쌓아올려서 위에서부터 샴페인을 부어 채우는 것을 샴페인 타워라고 합니다. 주로 큰 행사가 있을때나, 결혼,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쓰여서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식 같은데서 가끔 볼 수 있지요.
-이것이 실제의 샴페인 타워
사실 샴페인 타워로 만들면 샴페인의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인 기포가 많이 죽어버리기 때문에 마시기 위해서는 별로 안 좋은 방법입니다만, 황금색 샴페인이 꼭대기부터 폭포처럼 흘러내려서 아래 잔을 채우는 광경은 참으로 근사하겠죠.
샴푸스의 잔들은 좀 작아서 뭔가 채우기에는 맞지 않아 보이네요. 그냥 즐겁게 모두가 모인 시간에 쌓고 무너트리는 걸 즐겨보세요. 유리로 된 와인잔으로는 할 수 없는 놀이니까요.
-무너져도 안 깨지니까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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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 무너뜨리기
와인잔 무너트리기(Schampus) 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