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를 숨기고 금고를 찾아라
오늘의 게임은 탑 시크릿 스파이입니다. 박스가 다르죠? 저건 Amigo사 버젼의 독일판입니다.
1986년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한 고전 명작이죠. 2001년에 Rio Grande에서 영문판으로 다시 내기도 했답니다.
박스 안쪽 트레이의 디자인이 매우 깔끔하게 되어 있는게 인상적입니다. 제법 크기가 큰 구성물들이 차분하게 정리가 되는군요
-스파이가 나란히 나란히.
-보드를 덮으면 깔끔.
게임은 간단합니다. 각각의 플레이어는 카드를 한 장씩 받게 되는데 이 때 받은 카드의 색깔이 자신이 움직여야 할 스파이를 나타냅니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 자신이 누구인지는 밝히면 안 되구요.
-7개국의 스파이들.
플레이어 수보다 2~3개 정도 많은 스파이들을 게임에 투입해서 일단 게임 보드 가운데에 그려진 건물들 중 0이 적혀 있는 건물인 교회에 놓습니다. 또, 게임 보드 바깥쪽 점수 트랙에 점수 마커를 놓구요. 그리고 숫자 7이 적힌 건물에 금고를 둡니다.
-금고를 둘러싼 스파이. (그리고 마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수만큼 말들을 이동시키면 됩니다. 주사위는 2~6까지와 '1~3'이라고 적힌 면이 있는데 이 면은 플레이어가 1부터 3의 숫자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말의 이동은 플레이어가 원하는 말들을 골라서 맘대로 보내면 됩니다. 만약 6이 나왔다면 한 스파이만 6칸을 가던지 아니면 두 스파이가 (1,5), (2,4), (3,3)을 가던지 아니면 세명이 (2.2.2) 또는 (1,2,3)으로 가던지 등등이 가능하다는 얘기죠.
-어떤 스파이도 움직일 수 있다.
이렇게 각 스파이들이 건물들을 시계방향으로 돌다가 한 스파이가 금고가 배치된 건물에 멈추게 되면 그 때 각 스파이에게 점수를 주게 됩니다. 점수는 각 스파이가 들어가 있는 건물에 적힌 숫자가 바로 점수가 됩니다. 폐허는 마이너스 점수가 되죠.
-노란 색 스파이가 금고를 발견했다!
각각의 스파이에게 점수를 주고 나면 그 턴의 플레이어가 금고를 다른 건물로 옮겨 놓고 턴을 다음 플레이어에게 넘깁니다. 그리고 다시 게임이 진행되죠.
어느 한 스파이가 점수 트랙 한 바퀴를 지나게 되는 순간 게임은 끝납니다. 당연히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녹색 스파이의 승리.
간단한 게임이지만 상대방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 한다는 점이 게임의 난이도를 높여줍니다. 누구의 말이나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노골적으로 자신의 말만을 움직인다면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금방 눈치채여서 점수가 깎이는 폐허로 이동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상대방의 스파이를 유추해 내는 것이 중요하지요.
플레이 인원은 7인까지 가능하지만 가장 최적화라고 말할 수 있는 건 5인입니다. 2개의 주인없는 말이 추가되고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고 추리하는데 적절한 인원이지요.
시크릿 카드는 추가적인 것으로 게임에 적용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하게 되면 좀 더 많은 정보, 혹은 승리를 위한 노림수가 되겠지요,
카드의 종류에는 말을 이동시키거나, 한 곳으로 모으거나, 점수를 올리거나, 혹은 추가 스파이를 뽑을 수 있거나 한 것들이 있습니다.
-독어지만 그림이 있어 직관적인 해석도 가능하다.
함께 하는 사람에 따라서 여러가지 하우스룰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몇 점 이후에 상대방의 색을 추리한다거나, 상대방의 점수를 깎는다거나 하는 하우스룰도 존재합니다.
얼마나 자신을 숨기고 타인을 추리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의 추리를 피해 자신의 이득을 챙길 수 있을까요? 한번 친구들과 얼굴을 마주대고 스파이 게임에 심취해보는 것도 즐거울듯합니다.
-감추어진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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