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지나는 캐러밴
사막색 보드와 파스텔 색조의 낙타가 잔뜩 들어있는 게임, 사막을 지나서입니다.
제목은 지나서지만 게임 중에 지나가지는 않고 사막 내에서 줄만 서다 끝나는군요.
게임의 목적은 얼마나 많은 영토를 차지하느냐이고, 영토를 차지하는 방법은 낙타를 줄세우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땅따먹기 게임인데, 중간중간 있는 오아시스와 수원지, 그리고 지나갈 수 없는 언덕이 전략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낙타를 탄 캐러밴들.
-그들이 쉬어갈 오아시스, 혹자는 점수라고도 한다.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플레이어는 각자 자신의 색의 상인을 각 색깔의 낙타에 태웁니다. 그리고 사막에 배치하면 그것이 자신의 초기 위치가 됩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플레이어는 한번에 두 마리씩 보드에 내려놓게 됩니다. 낙타는 반드시 자신의 상단에 붙여야 하며, 같은 색깔로만 붙여야 합니다. 이렇게 확장을 하다 낙타가 오아시스에 닿게 된다면 오아시스 점수를 얻게 됩니다. 낙타가 놓이는 자리가 수원지라면 수원지 점수도 얻습니다.
-초기 배치가 끝난 상황.
-진행 도중. 아이보리와 하늘색 낙타의 약진이 보인다.
게임은 한 가지 색의 낙타말이 떨어지면 종료됩니다.
종료된 시점에서 각 색 상단의 수를 세어서 제일 많은 수의 상단에 점수칩을 주고, 폐쇄시킨 영역의 칸 수를 세어서 (이 때 오아시스는 제외합니다) 칸 수만큼 점수칩을 받습니다. 도중에 획득한 수원지와 오아사스 칩, 결산 후에 받은 점수칩을 모두 더해서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이 승자기 됩니다.
-하늘색 낙타가 떨어져서 게임 종료.
낙타 위에 태울 수 있게 되어있는 캐러밴이나, 알록달록하면서도 은은한 파스텔 색조의 낙타가 매우 매력적이면서 게임 진행 또한 깊이가 있는 게임이군요. 바둑 같은 게임이란 얘기를 들었는데 꽤 닮은 것 같습니다.
-낙타와 캐러반을 넣도록 되어 있는 하얀 주머니.
단지 오아시스나 수원지 점수를 먹는 것 뿐 아니라, 땅을 자신의 닥타로 둘러 싸서 점령된 토지가 점수가 된다는 점이 많은 전략적 사고를 필요로 합니다. 단순히 놓기만 해서는 안 되고 5가지 색의 자신의 낙타를 잘 활용해서 가능한 타인이 확장하지 않는 색의 낙타 1-2가지 색을 독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 가지 색이 떨어지면 게임이 끝나게 되니, 게임 내의 밸런스를 위해서도 타인이 쓰지 않는 색을 파악해 두는 것은 중요합니다.
추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칩.
처음 자신의 낙타를 등록하는 포인트에 따라서 이후 진행이 달라지니 몇 번씩 하다 보면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겠죠? 추상전략게임들은 대개 한번 해서는 그 재미를 느끼기 힘들지만 플레이를 되풀이하면 할수록 좋은 생각들이 떠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귀여운 낙타들과 사막의 땅따먹기 경쟁에 끼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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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지나서
사막을 지나서(Through the Desert Original) 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