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부의 보안관
나온지도 꽤 되었고 플레이도 자주 하지만 어쩌다보니 리뷰를 이제야 쓰개 되는 '뱅!' 입니다.
7명이 모이면 뱅을 하라.
참 미묘한 인원수입니다만, 뱅의 진가는 정말 7명입니다. 한 명의 보안관과 정체를 숨기고 있는 세 명의 무법자. 두 명의 부관, 한 명의 배신자. 부관은 보안관과 함께 무법자와 악당을 죽여야 하고 악당은 보안관과 부관을 죽어야 합니다. 배신자자-레니게이드는 자신만 살아남으면 되지요
정체를 숨기고 있기 때문에 게임 중에는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를 빨리 파악해야 합니다. 레니게이드는 초반에는 부관 행세를 하며 무법자를 죽이다가 후반에 부관의 수가 줄어들면 보안관에게 총을 들이대지요.
-이것이 당신의 역할.
그러나 아무에게나 총을 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뱅!'에는 거리 개념이 있어서 총의 사정권 밖에 있는 사람에게는 총을 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거리는, 게임을 하기 위해 앉아있는 사람들의 수 만큼입니다.
-5명이 할 때는 사정거리는 3이면 된다.
자신의 좌우 옆 플레이어가 사정 거리 1이고 그 다음이 2가 되고 하는 식입니다. 처음엔 공격가능 거리가 1이지만 총을 장비하면 멀리까지 쏘는 것이 가능합니다. 총의 사정거리는 5까지 있으며, 사정거리가 1인 대신 연사할 수 있는 총도 있습니다.
-연사가 가능한 볼캐닉.
총 외에도, 다이너마이트나 술통, 감옥, 상대에게 접근하거나 도망갈 수 있는 말 같은 아이템이 존재합니다.
-다른 사람 손에서 뺏어 오는 카드도 있습니다.
서부극에 단골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자신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각각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몇번이고 캐릭터를 바꿔서 새 기분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지요.
-서부극에서 익숙한 캐릭터들.
-나는 무법자인 럭키 듀크라네.
뱅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처음 하는 사람에게 카드 능력이나 캐릭터 능력을 설명하기 복잡하다는 것인데, 한글화 된 카드에서는 그런 설명에 드는 시간이나 노력이 확 줄어서 정말로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사람 수가 많아야 한다는 것은 단점이겠습니다만, 뱅의 매력은 그 단점조차 장점으로 바꿀 수 있을 정도로 높습니다.
-5명이선 2%부족하다.
-한글화 된 요약본.
흔히들 보드게임을 하다 보면 본성이 나온다고 하는데, 뱅의 경우는 참 확실하게 보입니다. 악당이 불쌍해보일 정도의 보안관도 있고, 최후의 부관 한 명을 해치우고 보안관의 뒤통수를 치는 무법자도 있지요.
몇 번이고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는 게임 '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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