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고 속이는 컵 속.
페루도는 주사위 눈을 가리고 서로의 수를 짐작해야 하는 게임 블러프의 이란성 쌍둥이 같은 게임입니다. 그냥 형제라기엔 너무나도 닮아있고, 일란성이라기엔 다른 점이 존재하지요.
블러프는,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2'에서 윌 터너가 데비 존스에게 도전했던 바로 그 게임입니다.
페루도의 구성물은 주사위를 섞고 덮기 위한 불투명한 컵과 한 사람당 5개의 주사위만으로 이루어집니다. 비딩을 위한 보드가 없다는 점이 블러프와의 차이점이지요.
단색이었던 컵과 주사위가 색색으로 바뀌어서 플레이어가 각자 다른 색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좋군요.
화사한 색상의 컵
화사한 색의 주사위들.
게임을 시작하면 모두 주사위를 컵 속에 넣고 굴려서 바닥에 놓습니다.
(모션은 거의 야바위와 동일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컵 속의 주사위의 눈을 확인한 다음 다시 덮습니다.
1대신 나비무늬가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조커로서 어떤 숫자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모든 숫자가 될 수 있는 나비무늬이제부터 진짜 게임이 시작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주사위 눈을 확인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의 컵 속에 든 주사위가 무슨 눈을 내었는지를 짐작해서, 하나의 숫자를 정하고 그것이 몇개 나왔는지를 비딩합니다. 자신에게 없는 숫자를 불러도 상관없겠죠.
컵 속을 몰래 확인한다.
만약, 3이 자신에게 2개가 있고, 평균적으로 3이 나올 확률을 생각해서 "3이 4개!"라고 비딩했다면, 옆 사람은 그 비딩을 받아서 3이 4개 이상일지, 이하일지, 아니면 딱 4개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의 순서가 돌아왔을 때, 플레이어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은 비딩을 받아 그 숫자나 주사위 눈을 더 올려 새로 비딩하던가, 이미 그 이상의 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doodoo를 선언하거나, 좀 전에 비딩한 숫자가 딱 맞다고 생각해서 jonti를 선언할수 있습니다.
틀리면 주사위를 하나 잃습니다. 나중엔 이런 꼴이...
주절주절 썼지만, 사실은 열 번 설명하는것보다 한 번 해보는 쪽이 습득이 빠른 게임입니다.
조커의 사용법과 doodoo의 타이밍, jonti의 요령만 알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개인적인 역량일 뿐입니다.
얼마나 게임의 분위기를 잘 읽는지, 표정관리를 잘 하는지, 얼마나 거짓말을 잘 하는지..^^
오래된 게임일수록 몇 번을 해도 질리지 않으며 할 때마다, 사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재미가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이 페루도 역시 그런 게임이지요. 얼마나 재미있으면 몇백년씩 배에 타고 있는 선원들이 즐겨 하겠습니까^^
이런 화사한 색은 아니었겠지만.
글, 사진
김씨부인 abigeil@interhobb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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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도
페루도(Perudo) 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