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물원으로 날 보내주(zoo).
오 주 레 미오는 치킨차차차, 글루글루 등을 만들어낸 아기자기겜의 대명사, 2002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을 받은 (주)zoch의 게임.
본래는 네덜란드 게임으로 엄청난 호평을 받았는데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아는 사람이 적은 신비의 게임이다.(zoosim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적도 있다. 이건 통이 원통형)
동물원을 배경으로 누가 더 잘 정리된 동물원을 만들어 내느냐가 목표.
동물원에는 다섯 종류의 동물들이 있는데, 한 타일당 두 마리씩 그려져 있다.
 플레이어는 5년동안 동물원을 운영하며 매년 경매를 통해 동물원을 증축해야 한다. 5년후에 가장 근사한 동물원을 만드는 사람의 승리.
이 게임에는 두 가지의 재미가 있는데, 첫 번째가 동물원 타일을 입수하기 위한 경매. 모두 8개씩 갖고 시작하는 마커를 손 안에 넣고 내밀었다가 모든 참가자가 동시에 펴서 가장 많은 마커를 가진 사람은 자신이 건 마커를 지불하고 타일을 가져간다.
무승부일 경우에는 게임 초반에 무작위로 내려놓은 깃발이 깃대 꼭대기에 있는 사람이 이긴다. 이렇게 이기고 나면 맨 위에 있는 깃발은 맨 아래로 내려오고 그 윗 순위도 하나씩 올라간다.
몇 개인지 들키지 않도록 잘 숨겨 둔다.
두 번째 재미는 경매에서 입수한 타일의 배치다.
타일에는 각기 다른 별이 달린 두 마리의 동물과 길, 그리고 간혹 나무가 있다.
별은 동물의 호감도로서, 별이 높을수록 손님들이 좋아한다. 같은 동물이 한 길 안에 있으면 그 별 수는 합한다.
동물원으로서 점수를 획득할수 있는 부분은 다 이 타일에 몰려 있다.
점수 계산은 매 해의 끝, 그러니까 타일을 다 받아와서 놓은 다음에 계산하는데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포인트는 3가지.
1. 가장 별이 많은 동물- 동물은 모두 5종류가 있고 각각 가장 많은 별이 있는 쪽에 두 명의 손님이, 그 다음으로 많은 동물에 한 명의 손님이 간다.
2. 가장 나무가 많은 곳-나무는 타일에 그려져 있다. 가장 많은 나무가 있는 곳에 두 개의 나무가, 그다음으로 많은 곳에 한 개의 나무가 선다.
3. 길이 이어져서 하나의 연결 고리를 만들면 그 안에 벤치를 놓는다.
이 손님 마커와 나무 마커, 벤치 마커는 모두 점수로 계산되며 1년째에는 1점씩이지만 해가 지남에 따라 증가하여 5라운드에는 각각 5점씩이 된다.
초반에 좀 부진하더라도 큰 계획을 가지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동물원을 건설하면 후반에 떼돈을 버는 일도 가능한 것.
동물은 적지만 의자와 나무가 있다.
이쪽은 사람도 많다.
즉, 경매를 통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타일을 집어와야 하기 때문에 경매가 불타오르는 것이다.
경매에 사용한 마커는 매해 점수계산이 끝난 후, 동물원의 타일 수 만큼 도로 받아온다. 아무리 맘에 드는 연결타일이 없어도 보상을 받으려면 가져와 깔아야 한다.
맘에 드는게 없어도 일단 가져와서 깔아야 돈이 된다
아기자기한 구성물들.
점수 기입용 채점표.
동점일 경우 승부는 깃발의 높이로 가려진다.
게임의 구조가 튼튼하고 복합적이며, 그 구조를 뒷받침해 주는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구성물들이 매력적이다. 처음 구성물만 보면 어린아이용 게임으로 착각할 정도로 귀엽지만, 거기에 절대 눌리지 않는 게임성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필요한 타일을 차지하기 위한 필사의 비밀경매와 그것을 늘어놓으며 점수를 획득하는 섬세함이 잘 어울린 우수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 
게임 게시판 - 내용보기
주심
오 주 레 미오(O zoo le mio)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