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G로 즐기는 삼국지
Portal의 의미는 '문' 혹은 '시작'.
'매직:더 게더링(MTG)(이하 매직)' 이라는 게임은 1993년 8월에 미국의 수학자 '리쳐드 가필드'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Wizards of Coast Inc사에 의해 제작, 판매되고 있는 이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입니다.
Magic : the Gathering Portal™이나 Portal Second Age™등은 위저드사에서 매직에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초보자용 테마세트입니다.
그리고 오늘 한 포탈 삼국지는 동양권에만 한정적으로 판매된, 기존 매직 더 게더링의 세계관이 아닌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TCG입니다.
삼국지의 대지카드들.
일단 카드 디자인은 기존의 매직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앞면의 일러스트들은 모두 동양풍의 삼국지 일러스트로 바뀌어 있네요.
동양풍의 대지가 무척 좋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늪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똑같군요
동서양 비교샷.
포탈 삼국지는 기본적으로는 매직 더 게더링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이 게임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를 설명하는 입문서이자, 샘플 게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 방식 역시 기존의 매직 더 게더링과 같습니다. 진행하기 쉽도록 생명점과 덱 위치, 무덤의 자리가 표시된 종이 시트가 들어있구요.
간단 룰과 생명점 카운터, 덱 자리와 그 옆에 무덤.
삼국지가 되면서 몇 가지 다른 점이 생겼는대 대표적인 것은 카드의 '비행' 기능이 '기마' 기능으로 바뀌었다는 점.
하긴, 삼국지니까요. 날아다닐 수는 없겠죠? (....)
저도 처음 매직에 입문할 때는 포탈로 시작했었습니다. 포탈 카드들은 매직의 대표적인 기능들은 가지고 있되, 복잡한 것은 빼버리고 심플하게 기본만 남겨두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어렵다고 느낄만한 요소는 거의 없지요.
생물과 소서리, 대지 뿐이다.
매직의 기본 순서는 언탭(누운 카드를 세운다)->드로우(덱에서 카드를 한 장 뽑는다)->랜드 플레이(대지를 내려놓는다)->소환(생물을 불러낸다)->소서리(소서리 카드를 사용한다)->공격->턴 종료의 순서입니다. 이 중 랜드플레이, 소환, 소서리, 공격등은 플레이어의 의사에 따라 하거나 안 할 수 있지만, 언탭과 드로우는 필수입니다. 일단 삼국지 샘플덱에는 인스턴트나 인챈트먼트 같은 마법은 없고, 생물과 오로지 자신의 턴에 쓸 수 있는 마법인 소서리 뿐입니다.
기본은 2인 대전 형식
게임을 시작해 봅니다. 먼저 양쪽 다 생명점 20점과 카드 7장으로 시작합니다.
보통 첫 턴은 둘 다 대지를 한 장 내려놓는 걸로 종료됩니다. 그 다음턴이 되면 2장째의 대지가 나오고, 그 대지를 탭합니다. '탭'은 카드를 90도로 옆으로 돌려놓는 것을 말하는데, 대지의 경우에는 이 대지의 마나가 사용되었음을, 생물의 경우에는 이 생물의 행동이 끝났음을 의미합니다. 턴 시작의 언탭 단계에서 이 누운 카드들을 세우게 되지요.
마나로는 소서리를 사용하거나, 생물을 소환할 수 있습니다. 이 생물이나 소서리로 공격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 부분이 매직 더 게더링의 핵심부분입니다만, 다른건 다 필요없고 두가지만 익힙니다.
1. 공격은 대상을 지정할 수 없고, 방어는 대상을 지정할 수 있다.
이게 어떤 의미냐 하면, 소환한 생물로 공격을 할 때, 공격자는 카드를 탭해서 공격 의사를 밝히는 것 외에는 선언할 수 없습니다. 어떤 생물을 때린다 라고 할 수는 없지요. 반면 방어측에서는 공격해 들어오는 생물 하나하나를 지정해서 막아야 합니다. 그냥 '막는다'라고 선언할 수는 없습니다.
2. 특수능력이 있는 생물은 같은 특수능력이 있어야 방어할 수 있다.
처음에 얘기한 '비행','기마'등이 이 특수능력에 속합니다. '기마'가 있는 생물은 같은 '기마'능력이 없으면 막을 수 없지요. 물론 특수능력이 있는 생물로 일반 생물은 막을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가 공격의 핵심입니다. 공격한 생물을 방어할 수 없으면 플레이어의 생명점이 공격한 생물의 공격력만큼 감소합니다. 생명력이 먼저 0으로 떨어지면 지는 거죠.
'탭'은 사용한 증거.
사실 이렇게 텍스트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이 카드를 들고 플레이를 하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애초에 그러기 위한 카드니까요. 매직을 처음 접한 사람에게 룰을 알려주기 위해서 해 본 플레이인데 한번 하고 나더니 금방 기본은 알게 되더군요.
사실 TCG는-특히 매직 더 게더링은 2인용 게임으로는 거의 완성되었다고 할 정도로 밸런스가 좋은 게임입니다. 카드가 강하면 세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카드의 사용이 더 중요하지요. 콜렉션 적인 요소가 강해서 '돈이 많이 든다' 라거나 '사행성이 강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런 부분은 좀 오해라고 말하고 싶네요.
처음 시작할 때부터 바로 본 게임으로 시작해도 괜찮겠지만 역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할거라면 익숙한 배경과 명칭의 카드로 이 매직 더 게더링이란 게임이 어떤 것인지 느껴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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