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방주에는 어떻게 동물을 태운 걸까.
오늘의 게임은 리오그란데의 ARK 입니다.
프랭크의 동물원이라던가 우르랜드의 디자이너&일러스트 콤비인 Frank Nestel&Doris Matthaus의 2005년 신작입니다.
곧 있으면 대홍수가 벌어지고, 플레이어는 노아가 되어서 방주에 한 마리라도 많은 동물을 태워야 합니다.
초기 세팅
그런데 이 놈들이 참 까탈스러워요, 육식동물은 초식동물과 같이 두면 잡아먹으니 같이 못 두고, 초식동물은 식량을 먹어치우니 같이 못 두고, 심지어는 방 온도도 맞춰줘야 한답니다.
이녀석은 육식동물인데도 겁장이에요
이런 조건을 다 충족시켜서 동물을 태우면서 동시에 배의 기울기도 계산해서 배가 뒤집히지 않게 조절해줘야 합니다.
동물이 무거운 쪽으로 방주가 기웁니다.
이것저것 신경쓰면서 동물을 태워서 그에 따라 점수를 받고 대홍수가 난 뒤 가장 많은 점수를 낸 사람이 승리자가 되는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만, 동물을 태울 때의 제약이 좀 많은 편이라 까다롭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동물 우리를 증축하려면 포인트 토큰을 옆 사람에게 준다던가, 게임이 끝난 뒤 점수계산을 하는 부분도 그냥 수를 세는게 아니라, 자신이 고른 애완동물계의 점수를 얻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되어 있어서 취향이 좀 갈리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코끼리를 실었으면 반대편에는 돼지.
그러나 분명히 단순한 룰의 게임에서는 느낄수 없는 심화된 즐거움이 있지요.
게다가 동물마다 획득하는 점수가 틀리기 때문에 고득점 동물을 포기하고 저가 동물을 많이 획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할 수 있고, 점수는 안 되지만 특수능력이 있는 동물들을 이용해 남이 동물을 태우기 어렵게 만들 수도 있지요.
식량, 무거운 동물, 느린 동물, 유용한 동물, 겁쟁이
이런 종류의 게임을 재미있게 하려면 역시 스스럼 없이 친한 친구들 끼리 하는게 제격인것 같습니다. 수다를 떤다거나 딴지를 건다던가 하면서 하면 두배로 즐겁거든요.
몇 마리를 태웠나 표시하는 마커.
그나저나 정말로 노아는 방주에 그 동물들을 어떻게 다 태운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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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Ark) 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