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문 카드게임을 이제 보드게임으로.
판타지 카드게임으로 유명했던 블루문이 보드게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DSP 게임상 4위를 수상한 블루 문 시티를 플레이해봤습니다.
박스는 상당히 크고 묵직합니다.
모든 구성물들은 매우 단단하고 매끈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나무와 종이의 사용이 매우 적절해서 고급스런 느낌이 확 살아나네요.
나무로 만든 말이나 마커의 감촉이 좋고, 보드 대신 바닥에 깔게 되는 패널들의 일러스트도, 카드의 일러스트도 모두 훌륭합니다.
카드와 바닥 패널을 제외한 구성물들
세팅을 하고 카드를 받은 뒤, 플레이를 진행합니다. 주사위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세팅이 끝난 모습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이동, 재건, 카드 버리기와 가져오기 세 가지의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1. 자신의 말을 0~2칸 이동합니다. 인접한 도시로 이동할 수 있고 대각선 이동은 불가능합니다. 방향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2. 이동한 도시에서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플레이합니다. 카드는 특수능력을 사용할 수도 있고 카드에 쓰여진 점수를 이용하여 도시를 재건할 수도 있습니다.
카드의 특수능력은 도시를 재건하는데 도움을 주는 8가지의 능력으로 블루문에 등장하는 8개 종족의 특징을 이용한 능력들입니다.
도시 재건은 동일한 색상의 카드를 조합하여 요구하는 숫자를 넘기면 재건을 한 것으로 봅니다. 재건은 자기턴에 몇번이고 할 수 있지만, 한 도시에서만 가능하며 도시를 옮겨다니며 재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3. 턴을 마무리 하기 위해 카드를 0~2장 버립니다. 그리고 다시 2+버린 장수를 가져옵니다. ex> 2장을 버리면 4장을 받습니다.
이동을 제외한 모든 행동에는 카드가 소비되며, 간혹 이동에 카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블루문 시티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카드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혹은 필요한 때에 카드가 나와주는지- 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네요.
카드에는 각각의 능력이 있습니다
다만 카드의 운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말의 이동이나 적절한 재건도 필요합니다.
재건을 하면 수정을 얻을수 있고 이 수정을 봉헌해서 오벨리스크에 오르는 것이 목적입니다.
오벨리스크에는 자리가 한정되어 있고 봉헌해야 할 수정도 점점 늘어니기 때문에
초반에 빠른 재건을 통해서 많은 건물을 획득하고 보상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틈틈히 드래곤을 이동시켜서 비늘 모으기라는 용돈벌이도 잊지 말고요.
드래곤의 비늘은 자신이 재건하는 도시에 드래곤이 있다면 받을 수 있고, 재건한 도시의 보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비늘을 모으면 수정을 받을 수 있는데, 사실 도시 재건하면서 받는 수정이 더 많기 때문에 그냥 용돈벌이라고 생각하는게 더 좋습니다.
빨리 많은 공헌을 해서 수정을 받아야 합니다.
오래 생각하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게임 시간이 좀 길어지지만,
(주변에서 마구 구박하기 마련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생각할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확확 진행됩니다.
A&A 같은 대형 전략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좀 싱거울지도 모르지만,
보드게임에 이제 막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사람에게는 딱 적당할 정도의 전략과
두뇌 플레이를 요구하는 게임이네요
최근 아동게임만 리뷰하다가 간만에 어른 게임을 했더니 매우 즐거웠습니다^^
너무 골치 아픈 게임도 아니고 가볍게 세팅해서 산뜻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네요, 과연 DSP 게임상 수상작이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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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문 시티
블루문 시티 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