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quis (후작)
인원 : 2~4 (게임 2개를 사용하면 8인까지 가능하다고 매뉴얼 앞쪽에 써 있습니다)
장르 : 역할 카드게임
시간 : 약 45분
어떤 게임인가??
대도둑을 출시했던 Ludoart 에서 출판한 Marquis 라는 게임입니다.
Marquis(이하 후작)는 역할 카드 게임입니다. 총 12장의 카드중 11명의 캐릭터 카드
(1장은 '거부'카드)를 이용해 금화를 모아 보석을 많이 모아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제 값을 톡톡히 하는 화려한 구성물!
박스의 크기는 코스모스 사의 2인용 시리즈 박스보다 약간 작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훨씬 묵직합니다. 멋진 후작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겉표지를 벗겨내면
고급스런 목재 재질의 박스가 나타납니다.
후작의 구성물은 카드, 보석, 금화 입니다. 보석은 다른 게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그런 보석입니다.
다이아몬드와 루비, 2종류가 있는데 다이아몬드 5개의 가치가 루비 1개의 가치와 똑같습니다.
당시에는 루비가 희귀했던 모양입니다.
카드는 대략 가로 8cm X 세로 12cm 정도로 상당히 큽니다.
카드의 일러스트는 개인적으로 아주 훌륭하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각 캐릭터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 옷차림과 표정이 유화풍의 일러스트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구성물 최고의 화려함은 금화에서 나타납니다.
500원짜리 정도의 크기의 반짝반짝 빛나는 금화 16개가 주머니에 들어있습니다.
금화의 무게감은 상당하구요, 한쪽면에는 후작의 얼굴이, 한쪽면에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어느 게임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그런 화폐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도둑의 화려한 구성물처럼 후작의 구성물도 화려합니다.
그래서인지 카드게임치고는 가격이 상당히 비싼편입니다.
외국에서 25유로 였다는데 너무 비싸다는 의견들이 많더군요.
국내의 모 사이트에 소량으로 들어왔을 때 저도 구입했는데, 구입할 당시에는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구성물의 질적 만족감이 뛰어나고 플레이 했을 때의 재미도 있어서
비싼만큼 제 값을 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카드에는 캐릭터의 이름과 상징, 그리고 턴에 금화를 가져오는 방법과 보석 거래가격,
특수 능력이 적혀 있습니다.
캐릭터의 이름은 독일어와 영어로 적혀 있고 특수 능력은 독일어로 적혀있습니다.
게임의 전개
게임 준비는 플레이어 수 x 금화 4개, 보석, 요약표를 중앙에 놓고
색깔에 따라 12장의 카드를 가지고 시작하게 됩니다.
그 전에 시작 플레이어는 금화 2개, 그 옆의 플레이어는 금화 1개, 나머지는 금화를 받지 않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플레이어가 상대적으로 첫 턴에 불리하기 때문이죠.
턴의 진행은 다음과 같이 간단합니다.
0. 앞의 캐릭터로 보석 구입
1. 금고에서 금화 받기
2. 다른 캐릭터에게 금화 받기
3. 같은 캐릭터에게 금화 지불
자신의 턴에 어떤 캐릭터를 플레이 한다고 해서 바로 보석을 구입할 수 있는게 아니라,
이번 턴에는 그 캐릭터로 금화를 벌기만 하고
다음 자신의 턴에 앞서 플레이한 캐릭터로 금화를 지불해 보석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각 플레이어는 금화를 다음 자신의 턴이 올 때까지 뺏기지 않도록 잘 지켜야합니다.
11명의 특색 있는 캐릭터
금화 1개로 보석 1개를 구입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는가하면,
금화 3개를 지불해야 보석 1개를 구입할 수 있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물론 플레이어들은 최소의 금화로 최대한 많은 보석을 구입하려 할 것입니다.
하지만 당연히 자신의 뜻대로 되는것만은 아닙니다.
그 전에 이것저것 딴지가 걸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각 캐릭터의 특수 능력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른 캐릭터들을 협박해서 금화를 뺏어온다던가(도둑),
금화를 훔쳐온다던가(소매치기), 보석을 그 턴에 구입한다던가(다이아몬드 상인),
앞서 플레이 한 캐릭터를 복제할 수도(카드 사기꾼)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상대방을 보호해주는 캐릭터도(백작 부인) 있습니다.
이런 캐릭터의 특성과 상성관계를 잘 이용해서 금화를 유지하며 보석을 많이 구입해야합니다.
시타델을 능가하는 딴지??
시타델처럼 다른 플레이어에게 딴지를 많이 걸게 됩니다.
일반적인 턴 진행에서도 금화를 뺏어오는 것은 기본이고
특수 능력은 더 깊숙히 상대방의 심금을 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7-8인 게임에서는 시작하기 전에 친근감을 쌓아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1/1 거래를 하려고 금화 5개를 모았는데,
암살당하거나 금화를 다 뺏겨버리면 무척이나 기분 상할지도 모릅니다.
12장의 카드는 11장의 캐릭터 카드와 1장의 '거부'카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거부'카드는 상대방의 카드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그런 카드입니다.
그 턴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카드를 쓸 수도 있지만,
그 카드는 이제 상대방에게 넘겨져 상대방이 마지막 턴에 보석 거래를 할 때, 금화 1개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금화 1개가 나중에는 큰 의미가 될 수 있으니까 사용에는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끝까지 사용하지 않는다면 마지막 거래에 자신이 금화 1개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턴에 더이상 플레이할 카드가 없을 때, 마지막 보석 거래를 하게 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마지막 보석 거래를 끝마치면 게임은 끝이 납니다.
게임이 끝난 후, 보석을 가장 많이 모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멋진 게임!
화려한 일러스트와 구성물,
흥미로운 캐릭터의 특색을 이용한 금화 모으기,
상대방에 대한 견제와 상대방과의 협상,
적절하게 보석을 구입하는 타이밍,
이 모든 것이 후작이라는 게임이 즐겁게 다가오게 합니다.
이 리뷰를 적는 지금도 다시 플레이하고 싶은 기분이 계속 드네요^^;
P.S) 룰에서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헷갈렸는데.. 여기저기서 줏어듣고 알아낸 것을 나름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후작은 맨 위에 보여지는것만 카운트 합니다.
2. 카드 사기꾼은 맨위의 보여지는 캐릭터를 복사합니다.
3. 거부 카드는 상대방의 특수 능력 뿐만 아니라 2단계에서 일반적으로 돈을 훔쳐오는것도 방지합니다.
4. 거부 카드는 물론 1회용이고, 검사는 손에 있던지 아니면 이미 플레이되어 맨 위에 보여지던지 둘중 하나라면
거부 카드를 막을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검사로 자신에게 쓰여지는 거부 카드는 막지 못합니다. 제 3자에게 걸리는 거부카드만 가능.)
5. 마지막에 표적이 될 수도 없고 표적을 만들 수도 없는데 카드의 효과는 지속된다. 이게 무슨 말인지 잘 몰랐는데
플레이를 해보니,
예를 들어 갑의 마지막 카드가 착취자이고 갑은 플레이를 끝냈다. 이 때 을이 착취자를 플레이 한다면 갑의 착취자의 효력이 남아있으므로 을은 1/1 거래 능력을 갖게 된다.. 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추가적인 예시로, 갑의 마지막 카드는 검사였고 이미 마지막 거래를 끝냈지만, 다음턴에 병이 을에게 사용한 거부 카드를 무효화 시켜주는 댓가로 금화 1개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갑이 한번 더 거래를 (가능하다면) 할 수 있게 되는것이죠.
머.. 이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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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Marquis (후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