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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옛적에 영문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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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하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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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 정보
| | 글번호 : 165 |
| 조회수 : 3265 |
| 답 변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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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옛적에 한글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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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5-09-06 11:58:44 수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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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파티게임
모든 카드가 한글로 되어 있어 더욱 더 재미있습니다
옛날 옛적에(Once upon a time) 옛날 옛적에 빨간 두건을 쓰고 다니는 차차라는 이름을 가진 견습 마법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녀에게는 하얀 늑대로 변신할 수 있는 늑대 인간의 남자 친구가 있었고, 그 남자아이의 이름은 시이네라고 하였습니다. 빨간 두건의 견습 마법사 차차는 선생님의 심부름으로 바로 옆에 붙어있는 다른 마법사의 집으로 물건을 배달해 주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차차는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선생님의 심부름을 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뒤쪽에서 무언가가 달려오는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다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큰일났다. 시간이 없어.'라고 말하면서 턱시도를 입은채 회중 시계를 보면서 달려오는 토끼가 있었고, 차차는 그 토끼와 부딛혔습니다. 토끼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앞에 있는 커다란 소나무를 향해 달려 갔습니다. 차차는 눈앞에서 큰 별이 번쩍거리며 자기 주위를 도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어나서 빨간 두건에 묻은 먼지를 털던 차차는 바닥에 은빛으로 빛나는 시계를 보았습니다. 아마 턱시도 옷차림을 하고 달려가던 토끼의 시계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차차는 일어나서 그 큰 소나무 뒤로 가 봤습니다. 소나무 뒤쪽에는 큰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아마 토끼는 그 구멍으로 사라졌을 것이라고 차차는 생각했습니다. 차차는 그 구멍 앞에서 조그려 앉아 곰곰히 구멍을 보았습니다. 날씨가 어두어졌습니다. 차차는 뒤에서 오싹한 기운이 느껴져 돌아 보니까 커다란 호랑이가 있었습니다. 차차는 제대로 말도 못하면서 벌벌 떨었습니다. 선생님이나 시이네가 있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호랑이는 선생님의 심부름이 담겨있는 바구니에 코를 대고 킁킁 거렸습니다. "떡하나 주면 안잡아 먹지."
이 글을 읽는 독자는 마치 오래된 이솝 우화를 보는듯 할 것이다. 몇 가지의 스토리가 서로 뒤죽박죽 섞여 있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필자는 단순하게 'Once upon a Time(옛날 옛적에)'이란 게임을 하면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설명하고 싶었던 것이다. 'Once upon a Time'이란 우리말로 직역을 하자면 "옛날 옛적에"라고 번역 될 수 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 줄 때 서두로 '옛날 옛적에'로 시작 하듯이 서양에서 옛날 이야기를 할 때 'Once upon a Time'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눈치가 빠른 독자들은 이미 이 카드 게임이 옛날 이야기를 만드는 게임이라는 금방 알게될 것이다. 그렇다. 이 게임은 옛날 이야기를 만드는 게임인 것이다. 어렸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동화나 소설을 써 보고 싶은 생각을 했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의 글짓기 실력을 탓하면서 포기 하였을 것이다. 이 카드 게임을 한다면 그러한 글짓기 실력이 없더라도 충분히 소설을 만들 수 있다.
간단하지만 쉽지 않은 규칙
규칙은 매우 간단하다. 게임을 함에 있어서 몇 명이 게임을 하는가에 따라 손에 들고 시작하는 게임 카드를 결정하고, 한 장의 결말 카드를 받는다. 손에 있는 모든 게임 카드를 사용하고 마지막 카드에 이어서 합당한 스토리로 결말 카드와 맞추면 되는 것이다. 카드를 사용하고자 할 때에는 자신이 말하는 스토리 중에 그러한 내용을 갖는 카드를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위에서 간단하게 만든 스토리를 예로 들어 보자. 옛날 옛적에 빨간 두건을 쓰고 다니는 차차라는 이름을 가진 견습 마법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녀에게는 하얀 늑대로 변신 할 수 있는 늑대 인간의 남자 친구가 있었고, 그 남자아이의 이름은 시이네라고 하였습니다. 위의 내용을 만들어 말하는 가운데에 '마법', '소녀', '늑대', '변신', '남자', '친구' 등의 카드를 내면 되는 것이다. 실제로 그러한 카드들이 있다. 물론 손에 그러한 카드를 들고 있지만 내지 않아도 된다. 카드를 내지 않고 1시간동안 스토리를 만들어도 무방하다. 하지만 한 문장을 말하는 가운데에 오직 한 장의 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등을 써서 한번에 여러 카드를 내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한편 상대방은 이러한 스토리를 만드는 중에 자신이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의 카드를 들고 있으면 그 내용을 가로채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갈 수 있다. 위의 예문을 누군가가 말하고 있는데 자신이 '마법', '소녀', '늑대', '변신', '남자', '친구' 등의 카드를 들고 있으면 그 순간 해당 카드를 내면 된다. 이야기를 빼앗긴 사람은 벌칙으로 두장의 카드를 서고에서 받는다. 하지만 스토리 진행권은 빼앗기더라도 그 문장을 끝낼 수 있다.
스토리를 가로 챈 사람은 만들어진 스토리 이후의 이야기를 이끌어 갈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스토리를 만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한번 만들어진 스토리는 절대 번복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러한 이야기를 완전히 없애 버리기 위해서는 다른 사건을 만들어 등장 인물들을 제거 한다던지, 등장 국가를 멸망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한편 더 이상 이야기를 이끌어갈 수 없는 사람은 패스를 하고 서고에서 카드 한장을 받으며 한 장을 버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스토리를 이을 자신이 없다면 패스를 하여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만들도록 할 수 있다. 손에 한 장밖에 남지 않았으나 결말을 맺을 수 없는 사람은 서고에서 결말 카드를 한 장 더 받으면서 패스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때에도 서고에서 카드를 한 장 받고 한 장을 버릴 수 있다. 즉 선택 사항인 것이다. 결말 카드를 더 받은 사람은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결말이 그만큼 더 있으므로 선택적으로 결말을 이끌어 갈 수 있다. 결말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까다로운 규칙이 있다. 마지막의 게임 카드를 내고 곧 이어 바로 결말 카드를 사용해야 하고 그 결말이 전후 과정이 맞아야 하며 행복한 결말이 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다른 플레이어가 합당하다고 인정해야 한다. 만일 인정받지 못하면 이야기를 이끌어갈 권리를 잃어 버리고 서고에서 카드를 두장 더 받는다.
폭주카드의 등장으로 재미를 더한다
이 게임에는 두가지 폭주 카드가 있기 때문에 간단한 규칙에도 불구하고 그리 쉽지 않다. 게임을 시작 하기 전에 플레이어 모두가 한장씩 들고 시작하는 결말 카드가 폭주 카드인 것이다. 폭주의 원인은 간단한 이유에서 시작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와 엉뚱한 방향으로 게임이 진행되면 자신의 결말을 낼 수 없으므로 자신이 원하는 결말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 스토리를 중간에서 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자신의 결말 카드가 '그들은 사악한 마법사를 무찌르고 왕국을 재건 하였습니다.'라 하여 사악한 마법사를 만들어 냈지만 다른 사람은 '그래서 그들은 누구도 찾지 못하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결말이 있다고 보자. 그 플레이어는 마법사도 원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아무도 찾지 못하는 장소만 만들어 내면 된다. 그렇게 되면 억지로 마법사를 죽일 수도 있고, 엉뚱한 길로 가도록 만들 수 있다. 이러한 폭주 결말 카드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동화에서 보아 왔던 내용이다. 예를 들면 '그들은 사악한 마법사를 무찌르고 왕국을 재건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그 후로 그들은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등의 결말 카드들은 모두 행복한 내용의 결말이다. 동화의 세계에서는 선악이 구별되어 있고 선이 악을 무찌르는 내용이다. 두 번째 폭주 카드는 인터럽트(Interrupt)라는 방해 카드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아무런 허락없이 빼앗아 자신의 이야기로 만드는 카드인데 그 카드를 목적물의 카드로로 사용할 수 있고, 방해 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카드이다. 물론 인터럽트로 이야기를 빼앗긴 사람도 두장의 카드를 서고에서 받아야 한다.
바꿀 수 없는 규칙
이 게임에는 두가지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규칙이 있다. 첫 번째는 시작함에 있어서 '옛날 옛적에'로 시작 해야 하고, 두 번째는 즐거운 결말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규칙도 바꾸면 재미있는 결과가 생긴다. 예를 들면 시작하기 전에 무서운 이야기를 하자고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지 않고, '우리 학교 전설에는'으로 시작해도 좋고, '내가 살던곳에서는'으로 시작해도 좋다. 목적에 맞으면 된다. 하지만 이것은 고수들이 하는 것으로 초보자에게는 상당히 힘들다. 생각해 보라 뻔한 즐거운 결말의 카드를 가지고 공포 분위기의 내용을 만들던지, 기타 내용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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